Focus FK-2001에 오리지널 Alps 흰색 클릭 스위치 이식
Focus FK-2001
Focus FK-2001의 카피품 스위치를 오리지널 Alps 흰색 클릭 스위치로 교체

우연찮게 Acer의 오래된 아랍어 키보드를 발견하고 입수하였으나, 아랍권의 어떤 구형 컴퓨터 전용이어서인지, 고장이어서인지(이쪽의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동하지 않았고, 외관 또한 색이 바래지고 있었으므로 스위치 이식 연습용으로 Focus의 FK-2001에 스위치 이식을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FK-2001의 스위치는 알프스와 약간의 외관 및 내부 구조만 차이가 있을뿐 유사품답게 키캡, 기판등이 완벽하게 순정 알프스 스위치와 호환이 되므로 이식엔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Acer AK-101E 아랍어 키보드



Acer의 키보드는 89년경 제조로 추정되는(캐비닛 내부의 다이얼 각인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89년 이후겠지요.) AK-101E란 모델입니다. 외형을 보아도 동시기의 KB-101A나 6011과 닮아있습니다. 구형의 알프스 흰색 클릭 스위치가 채용되어 있었으며, 스위치의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쓸만한 상태였고 어차피 연습이 주 목적이었기에 바로 스위치 분리에 들어갔습니다.
두 키보드 모두 기판 자체는 꽤 튼튼했으므로 솔더윅(흡착심지)은 사용하지 않고 풀터(흡입기)를 이용, 스위치를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납땜 제거시에 풀터를 기판에 너무 가까이 대면 흡입시의 반동으로 동박이 손상될 수 있으니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Acer 키보드는 윈도우키가 없는 101키 모델이라 스위치의 갯수가 모자랐으므로 개인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른쪽 Windows’, ‘Context’, ‘Pause’ 등 3개의 키는 본래의 유사품 스위치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식후 재조립전의 모습



FK-2001의 철판 상태는 녹도 전혀 슬지 않았고 매우 양호한 상태였으므로 약간 있던 먼지정도만 제거해주었고, 기판 역시 깨끗한 편이었으나 알코올로 양면을 모두 세척했습니다. 세척이 끝난 후 Acer에서 추출한 순정 알프스 스위치를 이식하였습니다. 납땜시에는 스위치와 철판, 기판이 단단히 밀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단히 밀착이 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스위치의 높이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타이핑시의 안정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납땜을 마친 후에도 기판 후면의 지문, 이물질등을 알코올로 한번 더 닦아내고 키캡을 다시 끼우기 전에 모든 스위치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이식을 마친 후의 감상

스위치 교체 완료



우선 타이핑시의 안정성면에선 본래의 카피품 스위치때도 꽤 안정적이었으므로 큰 차이는 없으나 예상대로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졌고, 클릭음도 보다 예쁜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교체한 알프스 스위치의 상태가 최상은 아닌 관계로 몇몇 키들에서 클릭음의 불균일이 보이는 점은 판스프링 보정등을 통해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 클릭 키보드의 튜닝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보유 키보드중에서 비슷한 조건의 슬림한 캐비닛에 이색사출 키캡을 사용한 Silitek제의 Liteon 키보드나, DTK의 SPK101등과 역시나 매우 유사한 느낌이 듭니다. 스위치 교체전 FK-2001에서 느꼈던 부족했던 점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네요. 스위치의 변화, 즉 제조 비용 절감이라는 것에서 기인한 품질의 저하가 역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FarSeer | 2005/07/14 01:33 | Restore & Modif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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