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MX5000 ErgoPlus 유럽자판의 영문자판 개조용 기판 작업 참고사항
Cherry MX5000 ErgoPlus 유럽자판의 영문자판 개조용 기판 작업 참고사항


키보드 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키보드중의 하나이며, 일찍 단종된 탓에 매우 구하기 힘든 키보드인 Cherry MX5000 ErgoPlus 의 경우 유럽자판 배열품을 구하기가 영문자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유럽자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업하시는 친척을 통해서 우연히 꽤 많은 수량의 신품 MX5000을 구할 수 있었고, 이를 가까운 분들과 나눠 쓸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만, 역시 유럽자판이어서 실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구한 수량이 적었다면 배열개조를 했겠지만 배열개조는 안정성 및 내구성이 아무래도 부족하므로 이미 수차례 다른 모델의 Cherry 키보드의 개조용 PCB를 설계했던 가까운 지인에게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개조용기판이 오리지널 체리기판과 몇가지 다른 점이 있으므로 기판 교체작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페이지에서 안내 해드립니다.

- 개조를 시작하며 -

개조용 기판



기판의 재질은 CEM-3 이며 양면 기판입니다. ‘뀨’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는 면이 상부이고, 양쪽을 잡고 꺾으면 쉽게 두장의 기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확인 결과 윈키리스 모델과 윈키 모델의 차이는 컨트롤러의 프로그램 내용만 다른 것 같고, 기판 자체의 패턴은 모두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었으므로 기판은 두 모델 모두 호환되게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이제부터 기존의 체리 기판과 다른 점을 하나씩 체크해보겠습니다.

*기판의 재질을 CEM-3으로 결정한 것은 테스트 기판 타건 결과 FR-4에 비해 타건시의 충격이 적어 손에 무리가 덜 가면서도 적당한 강성을 갖고 있어서 안정감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1. 다이오드

다이오드의 위치



MX5000은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므로 각각의 스위치마다 다이오드를 내장하고 있으나 갈라지는 가운데열 스위치의 경우 다이오드는 기판에 장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된 기판은 모두 다이오드 스위치 내부장착으로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기판의 다이오드 역시 분리해서 스위치 내부로 옮겨 끼워주셔야 합니다. F6과 F7은 각각 F5 좌측, F8 우측에 다이오드가 있고, 6,7,T,Y,G,H,B,N 은 스위치 바로 좌우, 혹은 부근에 다이오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이오드를 스위치에 끼우실 때는 언제나 방향에 주의해 주세요. 또한 제작된 체리호환 기판을 사용하시는 분들중에 접점부만 납땜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5000의 경우는 다이오드가 중요하므로 4개소 모두 납땜하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겠습니다.
제가 들여온 이태리자판 윈키리스 버전(G80-5000HAAIT)의 경우 정식 리테일 품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다이오드가 모두 스위치 내부에 있으므로 이 작업은 패스하셔도 되겠습니다.

* 기판의 다이오드를 떼어내지 않고 여분으로 갖고 계신 다른 범용 다이오드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오리지널에 사용된 다이오드의 파트넘버는 1N4148 입니다.


2. 커넥터부

우측기판(사진위)/좌측기판(사진아래)



우측 기판의 경우, 커넥터 핀 번호는 (상부에서 바라보았을때) 좌측부터 3~21번 입니다. 케이블의 1,2번(GND)을 제외하고 3~21번의 19개를 일대일로 기판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기존 체리 케이블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체리기판의 하부에 핀 번호가 표기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좌측기판 커넥터 및 케이블



좌측 기판의 경우, 체리의 커넥터부가 지그재그 구조로 되어있는데 반해, 기판 설계시 이 부분을 세밀하게 측정해서 작업할 여유가 없던 관계로 이번 기판은 일자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체리 커넥터를 그대로 기판에 끼울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지만 기판 설계자분께서 여러가지 작업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었으므로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제가 사용한 방법인데 기존 커넥터의 핀에서 기판으로 와이어링을 해주는 방법입니다. 커넥터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래핑와이어의 특성상 아무래도 내구성엔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키보드를 자주 분해하지 않는다면 사용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케이블의 커넥터부 자체를 잘라내고 케이블을 바로 기판에 납땜하는 방법인데 다른 부품도 필요없고 간단하지만, 원상복구가 안되는 훼손이라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세번째는 커넥터부를 따로 제작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의 경우 기판쪽은 일자, 컨트롤러쪽은 지그재그이므로 케이블과 커넥터 제작이 간단하지 않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방법을 추천하지만, 손재주가 좋다면 세번째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핀배열은 (역시 상부에서 봤을때) 좌측부터 3~16번입니다. 우측기판과 같은 방법으로 1,2번(GND)를 빼고 3번부터 일대일로 기판에 점프선을 납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태리자판 모델의 경우 위의 사진과 같이 윈키버전은 1번선의 케이블이 푸른색, 윈키리스버전은 16번선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독어버전등 기타 모델의 경우도 체리기판 하부의 핀번호와 케이블의 좌우를 잘 확인하신 후에 배열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하시며 작업하시면 되겠습니다.

3. 윈키모델의 좌측 더미부분.

윈키부근의 더미와 LED/윈키리스의 편집키 배치(G80-1862 LPMEU-2의 키캡 적용)



윈키리스는 스위치 5개가 모두 채워져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윈키 모델의 경우 2개소가 더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판에 녹여서 고정되어 있어서 한번 떼어내면 다시 고정하는 것이 까다로워 보입니다. 접착제나 글루스틱등으로 고정이 될 것 같습니다만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작업을 하지 않아서 확실한 방법을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가능하다면 그렇게 작업하시면 되겠구요. 다른 좋은 고정방법을 발견하시면 알려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정이 불가능하다면 스위치를 심고(시험을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스위치를 심었을 경우 동작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 무각인 키캡을 끼우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윈키버전 작업후에 이 부분은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더미부에 스위치를 심더라도 그 스위치는 역시 동작하지 않습니다. 스프링을 빼낸 스위치를 심고 키캡을 씌우는것도....
* 2006년 6월 27일 수정 - 더미부에 스위치 이식를 하면 기본적으론 동작하지 않으나 스캔코드값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Key Tweak 으로 매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참고페이지)

4. 캐비닛(하우징) 고정 구멍.
이 부분은 테스트 기판의 경우 구멍이 원형(체리의 경우 약간 타원형)이어서 구멍을 살짝 갈아내거나 상부캐비닛의 기둥부를 살짝 깎아내야 했었지만, 본기판은 적용해본 결과 갈거나 깎지 않아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구멍이 잘 맞지 않으시는 경우엔 갈아내거나 깎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마치며 -
기판 이외에 더 필요한 부품은 다른 배열개조품들과 마찬가지로 영문자판 키캡들과 모자라는 스테빌라이져 한조입니다. 편집키의 경우 3000 키캡을 사용할 시에 좌우 높이 문제가 있는데 1800 키캡을 적용했을 때 비록 평면이 되긴 하지만 좌우 높이는 맞으므로 1800 키캡 여분이 있으신 분들은 적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태리자판의 경우 윈키모델과 윈키리스 모델의 편집키 배치가 다릅니다.)
LED 역시 기판에 극성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장착해주시면 됩니다.

사진도 내용도 모두 부족하지만 작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참고자료를 마칠까 합니다.
작업하시며 위의 사항 이외에 발견되는 문제나 좋은 해결점들은 연락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사소한 난점들이 있어 작업에 난감한 면도 있고, 시간 및 작업량 문제로 보다 완벽하게 완성시키지 못한 것에 설계자분도 저도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윈키리스 한대를 작업해 테스트용으로 1862 블랙키캡을 끼워 실사용해보니 전혀 문제는 없으며 기판의 재질도 훌륭하여 역시나 상당히 훌륭한 키감을 보여주네요. 다른 기판 제작등 매우 바쁜 상황에서도 여러 번 오류를 수정해주고 설계해 주신 설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완성 및 간단한 감상 -

완성된 승화인쇄 G80-5000 SAAUS



키감 테스트 결과 G80-1862 LPMEU-2의 레이저 키캡도 훌륭했지만 색깔의 통일성을 위해서 G81-3231 SPU의 승화인쇄 키캡을 적용하고 메탈스티커 및 넌클릭의 의미로 오렌지색 LED를 심어주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승화인쇄/AT/윈키리스/영문자판이니 G80-5000 SAAUS라고 해야겠군요. 개인적으로 끈적한 느낌이 드는 이유로 이색사출키캡보다는 보송보송하고 매끈한 레이저나 승화인쇄 키캡을 더 선호합니다. (역시 제게 이색사출은 그냥 관상용인... -_-;;) 저와는 반대로 이색사출이 손에 착 달라붙고 승화인쇄등이 미끈해서 싫으신 분들은 이색사출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송보송한 키캡의 감촉, 안정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기판의 재질, 경박하지 않은 타건음, 구분감이 훌륭한 스위치.. 너무나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꽤 오랜 시간 메인 키보드의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by FarSeer | 2006/06/22 02:55 | Restore & Modify (6) | 덧글(9)
Commented by 부엉이 at 2006/06/22 21:31
오랜만에 환진님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네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보다 더 훌륭할 순 없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글이네요.
고생많으십니다. ^^;
윈키버전의 경우 더미로 된 부분이 보기 싫었는데.. 다른 키보드들도 마찬가지구요. 혹시나 더미있는 키보드의 경우 안쓰는 스위치를 심고 키캡 아무거나 꽂아서 쓸까 생각했는데 기판과 녹은상태로 붙어있다면 난감하겠네요..
Commented by 뀨뀨 at 2006/06/30 17:02
더미처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더군요... 라이타로 기판 뒷면에서 살살 열을 가한뒤 뽑아내서 다시 새로운기판에 꼽으면 아주 약간 플라스틱 부분이 튀어나옵니다. 라이타로 열을 가할때 플라스틱이 타지 않게 천천히 열을가해 플라스틱이 늘어지게 뽑으면 새기판에 꼽고 다시 열을 가해 고정시켜주면 됩니다..^^
Commented by FarSeer at 2006/07/01 04:52
네 접착제나 글루스틱등으로도 어렵지 않게 작업이 가능하더군요.
그나저나 기판설계자께서 직접 방문해서 조언도 주시고.. ㅎㅎ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五空萬萬歲™ at 2006/07/02 22:20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휴 정말 어마어마한 물량에 헉소리나는 작업이네요.....ㅎㅎ
블로그가 점점 키보드매니아에 대적(?) 할만한 정보더미로 변모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link at 2006/07/02 23:25
최종병기로 변해가는 체리 5000의 모습에 눈물이 날정도입니다.^^
Commented by 키매냐-빠샤 at 2006/09/09 15:39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그새 많은 내용이 보강되었네요 ^^
Commented by 앤써 at 2007/03/29 18:58
형~ 우릴 버린거야? 머하고 사시남~
Commented by kkamagui at 2008/09/17 18:40
헉... 키보드를 개조하시는 분이 계셨군요. ㅠㅠ)-b
보고 감동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Commented by aeon at 2010/02/08 07:12
감동했습니다. 저도 하나 구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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